나는 20대의 절반을 변비와 치질로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시간과 돈을 그것에 썼습니다. 항상 뒤가 묵직하고 아파서 1년 기간이라치면 절반을 고통 속에 지냈습니다. 처음엔 20대라 수술을 망설였지만 처음에 작게 튀어나왔던 치핵의 개수가 많아지고 가렵다 아프다를 반복, 나중에는 앉을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이 일주일에 2~3일씩 계속되었습니다. 결국 2년 만에 한 번씩 출근이 어려울 정도의 고통으로 결국 수술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15년이 거의 다 되는 시점에, 나의 계속된 변비는 치질의 재발을 불렀고, 피가 나던 것에서 다시 앉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을 때 "또 수술할 때가 왔구나 "를 알 수 있었고, 2차 수술을 받았습니다.

2008년 1차 치질 수술
얼마 전 찾은 오래된 노트에 적어놓았던 내용을 옮겨봅니다. 그때는 꽤나 심각했던 인생의 첫 수술이었습니다.
1. 병원 : 송도병원 (서울특별시 중구 신당3동)
2. 진단 : 치핵과 치열이 동반되어 괄약근의 변성이 온 치질로 진단받음, 한쪽으로 누어서 장갑을 낀 선생님이 항문에 손가락을 넣으심. 피검사, 소변검사, 엑스레이 찍음
2. 수술비 : 약 70만 원 정도, 보험으로 커버 (10만 원 정도 제외) /보험 처리한다고 하면 서류는 병원에서 알아서 띠어주심
3. 수술과정 : 2박 3일 입원
- 입원 1일 차 (오후 입원) : 피검사, 저녁 금식
- 입원 2일 차 (오전) : 관장 후 오전 수술, 하반신 부분 마취 후 수술시작 , 20~30분 정도 짧은 수술시간, 원하는 음악을 선택하면 헤드셋으로 노래를 틀어주심, 수술동안 다리를 개구리처럼 살짝 벌리고 엎드려서 누워있으며 장이 아래로 당겨지는 느낌이 있으나 수술 동안에는 마취로 아프지 않음.
- 입원 2일차 (오후) : 하반신 마취라 느낌이 이상하고, 마취가 풀리는 8시간 정도 누워있어야 함. 고개를 들지 않아야 함 (마취제가 위로가면 두통 메스꺼움등 부작용 발생 가능). 9시간 후쯤 마취가 풀리면 항문에 후춧가루, 고춧가루를 뿌리는 듯한 고통 시작됨. 진통제 요청하면 엉덩이에 놓아주심, 당일에 소변을 반드시 보아야 함. 하반신에 감각이 적어 배뇨감을 느끼기 어려움. 저녁부터 식사시작.
- 입원 3일 차 : 이른 아침에 항문 소독과 의사 선생님의 항문 상태 확인 후 주의사항 설명받음. 대변을 보아야 퇴원가능. 계속 좌욕하고 대변을 시도, 하늘이 무너지는 고통으로 마주한 대변을 보고 퇴원함
4. 통원치료 : 매일 약 3회 처방, 연고 처방, 일주일에 한 번씩 2회 통원치료
5. 사후 관리 : 볼일 볼 때 아프지 않기까지 한 달 반정도 걸림, 회사에서는 치질용 방석(도넛모양) 사용, 집에서는 거의 주워있었음. 집에서 처음 2시간마다 좌욕에서 점점 횟수를 줄여 일 3회 이상 좌욕.
6. 좌욕 방법 : 치질 수술 후 좌욕은 수술 부위의 치유를 돕고 통증을 완화하기 좋은 방법이라며 입이 마르도록 말씀하신 간호사님이 계속 생각났음
- 준비물: 좌욕기(좌욕 기구) 또는 대형 욕조, 따뜻한 물 (맹물이 가장 좋음)
- 좌욕 준비: 좌욕기에 따뜻한 물을 채움. 물의 온도(38~42도)는 환자가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온도로 조절
- 좌욕 시간: 일반적으로 15~20분 정도의 좌욕이 권장됨. 수술 부위의 통증이 심한 경우 짧은 시간부터 시작하여 조금씩 증가시킬 수 있음
- 연고 바르기: 좌욕 후에는 수술 부위를 부드럽게 닦아 청결하게 유지. 드라이기로 말리는 것도 좋음
7. 재발 : 만성변비로 인한 치질이라, 처음에는 섬유질 비피더스 등 관리를 열심히 했지만 결국 나의 식습관은 재자리로 돌아갔고, 22년 재수술을 하게 됨
2022년 2차 치질 수술
1. 병원 : 예일항외과의원 (경기 의정부시 평화로 540 )
2. 진단 : 민성 치열로 인한 간단한 수술 필요, 한 달에 한두 번씩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있었음
2. 수술비 : 검사비 제외 35만 원
3. 수술과정 : 당일 수술 및 퇴원
진료한 날 - 피검사랑 심전도 검사함, 2일 뒤 수술날 잡음
수술 날 - 병원에서 옷 갈아입고 수액, 엉덩이 주사 맞음, 다음은 수면내시경과 동일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됨
11시에 수술해서 3시에 퇴원함. 수술은 20분 정도 걸렸고, 누어서 밥 한 번 먹고 쉬다가 왔음
4. 통증 : 수술통증은 없으나 뒤가 뻐근함 췌피를 잘라낸 부분의 통증으로 추측, 수술당일을 살살 걷고 거의 누워있어야 함
수술다음날 통증 많이 줄어들었고 배변 시에도 피는 조금 보았지만 아프지는 않았음
5. 사후관리 : 거즈를 수시로 갈아줘야 함 진물이 묻어남. 이번 수술 후에도 좌욕기로 하루 3번 이상 좌욕 열심히 함. 2주 동안 통증 있다가 언제 그렀냐는 듯 사라짐. 무통 주사 있었지만 집에 달고 가 야한 번거로움으로 추가하지 않았음. 치열 수술은 방귀 뀌기 어렵다, 괄약근 조절이 안된다 등의 부작용 호소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어서 최대한 수술을 많이 하시는 의사 선생님을 찾아가는 것이 필수.
6. 1,2 차 수술 차이점 : 1차 수술은 치핵까지 제거하는 큰 수술이었고, 2차 수술은 치열 수술이라 두 개를 비교해 보자면 2차가 훨씬 간단했다. 15년 전에 비해 당연히 기술도 발전했겠지만 비용도 많이 저렴했다. 1차 수술 때 선생님이 결혼 전 여분이라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고 했고, 부작용 없이 잘 지내왔었으나, 식습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결국 재수술까지 왔자. 수술 이후에 재발방지를 위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
치질, 치열, 치루, 치핵의 차이점
치질에는 용어가 많아서 이번 수술 전에 공부를 조금 하고 갔습니다. 동영상 보다가 좋은 부분들 정리해 보았으니, 시간 되시면 읽어보세요.
- 치질: 치질은 항문 주변 조직의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항문 주변 조직에는 항문 주위의 조직과 수막, 근육, 항문 내부에 있는 직장질환 등이 포함됩니다.
치질은 대개 항문 주변의 통증, 부기, 가려움증, 발열, 항문 출혈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초래하며, 심각한 경우 변비, 설사, 회음부 추간근 경련 등의 항문 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치질의 원인은 대개 변비, 만성적인 설사, 유전적 요인, 항문 주위 조직의 손상 등이 있습니다.치열, 치루, 치핵 이들을 통칭하는 것이 치질이라는 병명입니다. - 치핵: 튀어나오고 돌출되어 쓸리고 아픔 항문 내부의 직장 벽에 생긴 작은 구멍에서 직장 내부의 신경 및 혈관이 노출되면서 생긴 질환입니다. 변비, 지나치게 큰 변, 분만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항문 부근의 통증, 발열, 변비, 설사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치열: 찢어지는 아픔, 항문 주위의 피부에 생긴 작은 균열이나 상처에서 생긴 질환입니다. 변비, 긴 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항문 주위 통증, 가려움증, 출혈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핵은 항문 내부에서 발생하고, 치열은 항문 주변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질환들은 증상이 심한 경우 치료가 필요하므로, 증상이 있을 경우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치루: 항문 주변 농양이 함께 발생, 염증으로 붓기 열감등이 있음. 치르는 항문 내에 고름이 차 피부 쪽으로 구멍이 뚫리는 별개의 항문 질환들을 의미합니다.
수술 후 유의사항
- 출혈: 항문은 혈관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반드시 출혈이 과하다 싶을 땐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간혹 저혈압으로 쓰러지는 분들이 있다고 합니다.
- 지혈법 : 수건 등으로 항문을 15~ 20분 정도, 꽉누루거라 꽉 앉아서 지혈해야 합니다.
- 괄약근 손상 : 괄약근이 과하게 좁아진 경우로 드문 수술 부작용으로 2달 이상이 지나도 괄약근이 좁아져 변을 보기 힘들고 변실금을 보게 된다면 병원을 꼭 재방문해야 합니다. 필요에 따라 재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 아스피린, 프레탈 등을 복용하는 경우 : 심장실환 약물을 드시고 있다면 약을 다시 재개하는 시점은 꼭 의사와 협의해야 합니다.
- 변비유발 음식: 화장실에서 볼일을 볼 때 배에 힘을 과하게 주면 탈장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합니다.
특이 사항
- 대부분 부분 마취를 진행하지만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경우 전신 마취가 필요히디고 합니다.
- 임신한 경우에는 대부분 출산 후로 수술을 미룬다고 합니다.
미루지 마시고 꼭 병원에 방문해보세요. 모든 사람이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고 연고만 처방을 받아가시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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